우선 유아 임용고시1차 시험을 치고 오신 모든 선생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일년동안 코로나19라는 돌발상황에도 꿋꿋이 공부한 선생님들 많이 많이 고생했어요.
1차시험지 답안은 이미 우리 손에서 떠났고 결과는 아직 아무도 모르죠.
그래서 더욱 답답한 것 같아요.
이 시험이 답안을 공개하는 것도 아니라 강사마다 답안 갈리는 문제가 생각나면 한없이 억울하고 아쉽기만 하죠.
저 또한 그랬어요ㅠㅠ
저도 작년 이맘때쯤 카페를 들락날락 거리며 선생님들과 함께 불안해하고 걱정하면서 2차 준비를 했어요.
확실한 것은 1차 필기시험을 잘 쳤든 못 쳤든,,
유아임용이라는 길을 가기로 결정한 선생님들이라면 모두 모두2차 준비를 하시기를 추천해요!
1차 떨어지면 어차피 2차 시험의 기회도 없을텐데 1차 결과 발표 후 해야지..
이런 생각 당연히 듭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11차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내년에 임용고시를 안 볼 건 아니잖아요?
언젠가는 최종 합격해서 교육공무원이 될 거잖아요??
그럼 무조건 2차 준비 GO 하셔야 합니다!
왜냐면 22차 준비가 생각보다 많이 어렵거든요ㅠㅠ
1차 시험 준비만 어려운 줄 알았더니
차라리 1차 시험을 한번 더 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2차 공부도 만만치가 않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2차 준비 망설이고 있으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바로 시작하세요!
아직 1차 결과도 안나왔으니 지금 시작해도 됩니다! 충분합니다!
1차 결과 발표 후 시작하면 아마 울면서 준비하게 될 거예요!
그럼
제가 22차 준비한 경험을 알려드릴게요.
칼채 물채 점수 상관없어요.
뚜껑 열어보기 전 까지는 아무도 몰라요
카페에서 채첨 해달라고 올라오는 글과 댓글에 현혹되지 마세요.
죄송하지만 글 올리는 분들은 최소 중상위권에 속한 사람들이에요.(카페 내에서만)
즉 시험 잘 본 사람들이 올린다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결과.
참고로 저는 칼채로 –20점이었어요.
교육과정에서만 –20점이요.... 그렇다고 논술을 잘 본 것도 아니었지요ㅠ
19년 추시 때 논술 점수가 16.33이어서 20년 정시 논술 점수도 잘 받을 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논술은 해도 해도 늘지가 않더라구요ㅠ
그래서 논술 점수를 최소 16~17점으로 잡아도 총 76~77점이 예상되는 상태였죠.
카페에서는 교육과정 –20점대에 제일 많은 선생님들이 분포되어있었고
논술은 다들 17점 18점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허다했어요.
컷트라인으로도 붙고싶다.. 이 점수로 붙을 수 있을까요? 이런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죠.
그래서 저도 붙더라도 컷트라인으로 붙거나 아님 떨어질 것을 예상했지만 2차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1. 스터디원 모집
지금 제가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이 딱 시험 치고1주일이 지난 때네요.
일주일 동안 열심히 쉬셨나요?^^
저는 일주일 동안만 딱 쉬고 2차준비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공부할 때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막상 쉬어보니 아무것도 하기가 싫더라구요?zz
쉬면서 폰만 만지면서 카페 들락날락거리면서
같이 스터디할 선생님들을 구했어요.
제가 정회원이 아니라 글쓰기 권한이 없어서
다른 선생님들의 스터디원 모집한다는 글에 댓글로 같이하고 싶다고 신청했어요.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이도 많고 22차 경험도 없는 초수라 많이들 부담이 됐나봐요.
저를 원하는 분이 잘 안계시더라구요?ㅋㅋㅋ
근데 마침 천사같이 착한 어린선생님이 저의 댓글을 보고 같이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천사같이 착하고 어린 선생님이랑 같이 합격해서 연락하고 지낸답니다^^)
저희 스터디원은 3명으로 다들 2차 경험이 없는 선생님들로 구성이 되었어요.
2차 경험 없는 선생님들끼리 스터디가 꾸려졌더라도 걱정마세요!
저희 3명 중에 2명이 최종 합격을 했어요!!
2. 스터디 계획 세우기(스터디 횟수 및 시간, 진도, 과제)
저희 스터디원의 첫 만남은 카페에서 만나 열심히 스터디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어요.
2차에 문외한이었던 사람들이라 우선 개인 공부할 시간도 필요하여 일주일에 3번 스터디하기로 결정했어요.
월, 수, 금은 스터디를 하고 나머지 요일은 개인공부 및 과제를 올리기로 했죠.
월, 수, 금 스터디하는 날에는 3시간 스터디 카페에서 진행했어요.
3시간 공부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요.. 지금 생각하면 5시간 해도 됐을 뻔^^
왜냐면 집에 오면 공부가 안되거든요 ㅋㅋ
3. 기출문제 암기
2차 시험도 암기가 필요하더라구요.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면접하고 수업실연을 하려면 조리 있게,, 타당성 있게 말을 해야하는데
무작정 나오는 것이 아니었어요.
기출로 나온 면접문제(구상형, 즉답형)와 수업실연 문제 만능 틀을 암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해요!
그래야 어떤 문제가 나와도 암기한 것을 토대로 변형하고 확장하여 나만의 답을 만들 수 있어요.
저는 머리가 나빠서 강사님의 답안을 암기했어요.
4. 면접,수업영상 촬영 및 검토
암기를 했다면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야해요. 꼭!
촬영한 후 다시 보면 정말 부끄러워서 볼 수가 없을 거예요ㅋㅋ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태도와 말투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아..이런것들을 고쳐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눈 깜빡임이 정말 엄청 심했어요. 말을 할 때는 몰랐는데 찍은 영상을 보니 눈을 엄청 깜빡깜빡깜빡 거리며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깜빡이 탑재된듯마냥.. 그리고 부자연스러운 시선처리와 엄청 빠른 속도..긴장해서 나오는 입술을 앙 물 때 나는 쩝 소리..가 문제였어요..
매일매일 카메라 앞에서 암기한 것들을 촬영하면서 연습하니 진짜 신기하게도 고쳐졌어요
5. 스터디원들의 피드백 존중하기
저는 학교 다닐 때 나름 에이스에 속했어요. 교수님들께 칭찬도 많이 받았으며 성적도 좋았죠.
그런 제가 10살씩 어린 선생님들 앞에서 실연하고 피드백을 받고 있으니
뭔가 부끄러운 느낌도 들며, 어린 선생님들의 피드백이 살짝 언짢게 들릴 때도 있었어요.
‘아니, 나처럼 2차 경험도 없으면서 , 본인도 못하면서,’ 이렇게 생각하고 들었으면
아마 발전이 없었을 거예요..
2차 시험장에서 나를 채점 하는 채점자들은 전문가들일 텐데2차 경험 없는 사람들이 지적해 주는 피드백을 고치지 않고 2차 시험장에 들어간다면 2차 평가관들은 아마 이런 생각을 하겠죠? ‘아니 이런 것도 안 고치고, 연습 안 하고 여기까지 왔어?’ 라며 생각하지 않을까요?
나이가 어떻게 됐든, 경력이 많든 없든지간에 스터디원들이 해주는 피드백을 경청, 존중하면서 고쳐나가는 자세가 엄청 중요한 것 같아요.
반대로 나 또한 다른 스터디원들의 피드백을 최선을 다해야겠죠.
6. 1차 시험 결과 발표 후
3명 중 저 포함 2명이 1차 합격했어요.
합격의 기쁨이 정말 아주 잠시였어요. 왜냐하면 22차 준비를 더 빡시게 해야 할 일만 남았기 때문이죠.
저희는 매일매일 만나서 공부했어요.
진짜 시험 치는 것처럼 면접 구상형 15분구상, 15분 답변, 즉답10분.
수업실연 구상 15분, 수업실연 15분.
문제는 강사님 문제도 하고, 저희가 스스로 문제를 내서 서로 바꿔 풀며 진행했어요.
스터디 카페에서시간 후, 밥 먹고 카페로 이동해서는 면접 공부를 했어요.
기출문제를 다시 돌려가면서 반복, 반복, 또 반복..
완전히 내 것으로 될 때까지.
왜냐하면 문제는 달라도 답은 거의 비슷하거든요^^
거의 6시간을 같이 공부한 후 집에 와서는 과정안쓰기..
지금 생각해보면 남들이랑 비교했을 때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 자신의 잣대로 생각하면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구구절절 쓰게 되어 읽기 어떨지 모르겠지만
공부가 안될 때 검색하다가 제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고 다시 새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치원 임용 준비하는 모든 선생님들,
힘든 이 길에 도전하시는 선생님들이 대견하고 항상 응원합니다.
2차 시험 준비의 자세한 사항도 곧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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